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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내년부터 영국에서 비자 신용카드 결제를 받지 않겠다고 발표한적이 있었습니다. 이런 중차대한 사안을 발표후 뒤 비자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이렇게 아마존이 비자 신용카드 결제를 거부한 이유는, 비자가 부과하는 높은 수수료라고 합니다. 비자는 올해 초 영국과 유럽연합 국가 간 온라인 거래에 대한 신용카드 수수료를 0.3% 에서 1.5%로 인상했습니다. 그 이유는 영국이 브렉시트로 EU에서 탈퇴하면서 EU가 정한 수수료 상한을 적용받지 않게됐기 때문입니다.
아마존은 결제 수수료는 최선의 가격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얘기하며, 기술이 발전하면 비용이 줄어야 하는데 높은 수준을 유지하거나 심지어 상승하고 있음을 비판했습니다. 아마존은 결제 수단을 비자에서 다른 신용카드나 직불카드로 바꾸는 고객에게 20파운드 한화로 약 3만원 할인까지 제공한다고 얘기했습니다
아마존이 결제 중단을 선언하자 비자는 물론이고 같은 결제관련주인 마스터카드 주가까지 덩달아 하락했습니다. 비자 매출에서 아마존 영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0.1%에 불과하지만 이러한 움직임이 신용카드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졌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마존은 비자와의 이번 분쟁을 실험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아마존의 이런 조치가 다른 영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를 크게 받고 있습니다.
비자는 이전에도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 수퍼마켓 체인 크로거 등 대형 소매 업체와 수수료 문제로 수차례 갈등을 빚었습니다. 하지만, 비자는 탄탄한 고객을 기반으로 대부분 승리를 거둬왔습니다. 유통업체로선 미국 신용카드 결제 처리 시장의 53%를 차지하는 비자 카드 결제를 거부할 경우 매출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마존과의 갈등은 다른 결말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신용카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여러 결제 방식을 도입 중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8월 아마존은 선구매 후지불 업체 어펌과의 제휴료 선구매 후지불 결제를 추가했고, 내년부터는 페이팔 벤모를 결제 방식에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아마존의 승리를 점치는 사람들은, 아마존은 자체 결제 시스템으로 더 많은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으며, 아마존이 비자와 벌이는 치킨 게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반대로 비자의 승리를 예측하는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비자가 발급한 신용카드는 애플페이나 페이팔 같은 전자 지갑은 물론 아마존 프라임 자동 구독과도 연결되어 있으며, 소비자들은 아마존이 비자를 거부할 수 없게 만들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연 아마존과 비자의 전쟁에서 승자는 누가될지 궁금합니다.
